이세돌 9단 VS 알파고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이기기를 바라는 이유



이세돌 9단 VS 알파고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이기기를 바라는 이유


글 _ 커피맨 ( www.icoffeeman.co.kr )



2016년 3월 9일 (수) 오후 1시,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세계의 바둑 대결이 시작됐다.

어제 하루 온종일 언론에서는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폭주했다.

이세돌 9단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세돌 9단이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고 하는 낙관적 분위기다. 

사실 나도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하는 속마음이다. 


일상 생활에서 늘 인터넷 세상에 푹 빠져 사는 우리가 인공지능 알파고보다 이세돌 9단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것일까?

아이폰의 '시리(SIRI)' 서비스가 시작되었을 때 열광하고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서 우리도 빨리 저런 인공지능 컴퓨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건 아마도 부정적으로 그려진 영화 속 인공지능 컴퓨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저 유명한 영화 '터미네이터' 속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이다. 인간이 만든 스카이넷이 우리 인간을 멸망으로 몰아간다는 내용인데 1984년 개봉 이후로 지금까지도 부정적인 인공지능 컴퓨터의 대명사처럼 인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조지 오웰의 '1984' 속의 빅브라더, 영화 '이글 아이' 속의 인공지능 컴퓨터 '이글 아이'도 다 부정적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과 닮아가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거라는 예측 때문이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점점 똑똑해져서 단순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지금도 심각한 실업률 문제가 더욱 심해질 거고 종국에는 사무직 업무도 어느 정도는 위협받을 거라는 두려움의 내포되어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이 편안하기 위해 만든 컴퓨터 때문에 인간이 두려움을 느낀다니.


그러나, 영화 때문에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될 듯하다.  아이언맨에서 친구처럼 늘 곁에서 스타크를 보호해 주고 격려해 주는 '자비스'나 오래전 TV 프로그램 '전격Z작전'의 '키트'처럼 이상적으로 그려진 인공지능 컴퓨터도 있지 않은가.


결국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 컴퓨터도 우리 '인간'이 만든다. 과학지상주의나 기계지상주의가 아닌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컴퓨터를 개발한다면 지금 세상은 더욱 편리하고 좋아질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 과연 누가 이길까?

난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좋겠다. 

다른 이유 다 떠나서 아직은 우리 인간이 기계를 컴퓨터를 이겼으면 좋겠다.

이세돌 9단 화이팅!


* 2016년 3월 13일 (일)

  이세돌 9단이 3연패 후 드디어 알파고에 불계승으로 이겼다.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긴 이세돌 9단에게 경의를 표한다.

  역시 인간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한 멋진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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