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 방문기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돋보여"


글, 사진 _ 커피맨 ( www.icoffeeman.co.kr )



2014년 11월 신도서 정가제가 시행되고 난 후 작년엔 중고서점 특히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이용했었다. 

신도서 정가제가 중소출판사와 중소서점을 위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책을 많이 구매하는 사람들에겐 무척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 2015년 커피맨 책구매 현황 보기 ) 일례로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 그 중 국내에 출간된지 10년 이상된 책들을 신도서 정가제 이전에는 40%정도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었는데 법 시행 후엔 무조건 10%만 할인받고 구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얘기하던 책값 인하는 극소수 책들에만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전반적으로 책값 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게 되었다. 억울하긴 하지만 이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값의 평균 30~7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중고책을 살 수 있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에 책구경을 갔다.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은 지하철 4호선 산본역 3번 출구에서 나와 100m 정도 직진하면 왼편에 간판을 볼 수 있다. 처음 약도를 보고 방문했을 때 찾지 못해 한참 동안 헤맸던 기억이 있다. (약도가 어렵게 설명되어 있었다. 그냥 직진 100m 정도라고 했으면 금방 찾았을 텐데)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은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의 공통점은 전국 어디라도 매장으로 진입하는 벽면에 작가들의 얼굴이 스케치되어 있다는 것과 '오늘 들어온 책'이라는 알림판이 있다는 것이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계단 벽에는 국내 작가의 얼굴과 대표작의 일부가 발췌되어 적혀 있다.

왼쪽 위부터 김훈소설가와 그의 소설 '칼의 노래', 고은 시인과 그의 시 '머슴 대길이', 신경숙 소설가와 그의 소설 '외딴방'.

왼쪽 아래부터 기형도 시인과 그의 시 '질투는 나의 힘', 황석영 소설가와 그의 소설 '장길산'.




'알라딘 중고서점' 산본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산뜻한 분위기가 마치 새책을 파는 일반 서점같다. 카운트엔 '책삽니다'라는 표시 아래 한 사람이 책을 팔고 있다.




입구 오른쪽엔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런 고객을 위한 사소한 배려가 참 보기 좋다. 




매장입구 문을 열었을 때 정면 풍경. 이벤트 책도 있고 주로 인기있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깔끔하게 카테고리별로 책들이 정리되어 있다. 커피맨은 주로 국내외 소설과 에세이,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매장 후문쪽엔 어린이책들이 진열되어 있고 큰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다. 방문한 날도 엄마와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서점이 어린이에게 최고의 놀이터가 아닐까? 




한쪽 벽면엔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도 구입가능한 알라딘 굿즈(aladin Goods)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다소 높아 고민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오늘 구매한 5권의 책. (해럴드 블룸의 독서의 기술, 독서일기, 브리다. 잠수복과 나비, 착한 고양이 알퐁소)

품절된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일기'를 구할 수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다. 이런 기분 때문에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절판된 책을 저렴하게 구매했을 때 기분은 마치 심마니가 산속을 헤매다가 '산삼'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랄까.

중고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그 기분을 알 것이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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